오늘은 주제 특성상 반말+독백체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하니 양해를 부탁드린다!
예전부터 왁싱은 넘나 해보고 싶었는데 엄두가 안 나서 하지를 못했었다.... 다들 뭔 느낌인지 알지?
나랑은 거리가 먼 것 같고 막.. 그런 느낌..?...
왁싱 장점을 다 나열하자니 뭐부터 나열해야 할진 모르겠고 일단 '위생에 좋다더라' 정도만 밝히겠다
아 몰라! 어쨌든 단점은 못 들어봄!
원래 동네방네 호들갑 떠는 걸 좋아하여 친구에게 왁싱 예약했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빽빽했더니, 왁싱을 왜 하냐고 레이저 제모를 하라는 것이다. 아니 레이저제모..? 나 그런 거 처음 듣는데..? 그런 게 있다고??
그렇게 친구가 알려준 산부인과에 부랴부랴 전화하고 예약을 마쳤다. 레이저 제모를 하고 나면 내 안에 이런 아기같은 모습이 있었나? 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고 하여 살짝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갔다
갔더니 이런 걸 적으라고 하는데 지인소개 항목 체크하면서 살짝 할인을 기대해 보았지만 그런 미래는 오지 않았다
안내받은 곳으로 가서 침대에 누웠더니 정확히 이 자세를 요청하셨다.... 정말이지 이건........ 발바닥을 붙이고 저 자세로 계속 천장을 봐야 하는 시간이 고통스러웠음. '여기 직원들은 이런 꼴을 많이 봐서 덤덤할 거야' 자기주문
진행방법은 면도기 같은 걸로 일단 가볍게 제모를 한 다음 마취제(?) 같은 거를 바르고 20분 뒤 진짜 레이저 제모 시작
사실 궁금하지도 않았지만 민망 뻘쭘해서 레이저 제모 시작 초반에 던진 질문 "많이 아픈가요?"
그랬더니 겨드랑이 제모를 해봤다면 그보단 안 아프다고 하시길래 안심함. 왜냐? 겨드랑이 제모 1도 안 아팠거든ㅎ
근데 실제로 받아보니 그렇게 안 아팠던 겨드랑이 제모보다 훨씬 더 안 아픔. 엥? 하는 순간 끝남
누군가가 끝이 덜 날카로운 이쑤시개 가지고 톡톡 아주아주 약하게 찌르는 느낌..?
근데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레이저 제모는 왁싱과 다르게 1회 만으로 깨끗이 정리되는 게 아니다
겨드랑이 제모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처음부터 피부가 반들반들해지는 게 아니고, 레이저 횟수를 늘릴수록 자라나는 면적이 줄어드는 것처럼 브라질리언 레이저 왁싱도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확실히 깔끔해지긴 해서 이 좋은 걸 왜 이제 했나 싶기도 하네..
그런데 정말이지 시술 과정이 민망한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듯.. 목욕탕은 다 같이 벗고 있기라도 하지 나혼자만 내 모든 걸 보여주고 있자니 참 민망 뻘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참 그리고 가격은 브라질리언 레이저 제모는 5회에 35만원이었다. 1회당 7만원인셈. 왁싱샵도 비슷한 가격으로 알고 있는데 한번에 깔끔해지길 원한다면 왁싱샵을, 그게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서서히 제모를 할 생각이라면 레이저 제모를 추천한다. 참고로 올누드는 1회당 10만원이었나..? 여하튼 더 비쌌는데 사실 뭐 축구선수도 아니고 올 누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패스
제모 시술 후 주의사항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길!
- 시술 당일 사우나, 수영, 강한 자외선 노출 등은 피하기
- 제모시술 후부터 면도는 가능하나 인위적으로 털을 뽑아서는 절대 안 됨
- 시술받은 부위의 열을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 해주기
- 제모시술 간격은 4-6주이며 5회 이상 시술할 것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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