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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 한우 맛집, 청담동 뜨락! 후식은 젠제로 ♥

마장동 한우집, 한우 오마카세 등 한우로 유명하다는 곳들은 다 가본 듯 하다. 물론 뜨락을 방문하기 전까지 그렇다고 생각했었다. 청담동 뜨락은 그런 곳이다. 어딜 비교해봐도 절대 꿀리지 않는 곳이다. 수요미식회 신동엽이 맛집이라고 추천한 곳이라곤 하는데 연예인들이 추천한 맛집 치고 맛있는 곳 못봤는데..? 하면서 왔다. 아니 근데 진짜 맛집맞음!

 

 

 

기본 찬들이다. 반찬들이 몇개 안 되서 그런지 엄청 깔끔하다는 인상부터 들었다. 간장새우가 없었으면 살짝 아쉬웠을 뻔.. 간장새우는(물론 저거로 배 안참)  고기 나오기 전에 입가심하기에 딱이었다. 싱싱하지 않다는 평이 있었는데 내가 먹은 간장새우는 정말 싱싱하다 못해 날 것 그 자체였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직접 구워야 하는 곳, 구워주는 곳 둘 다 다녀본 결과 소고기는 가게에서 직접 구워줘야 진정한 한우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반인들이 구우면 굽기 조절을 잘 못해서 그 비싼 한우를 많이 태워 먹기도 하니까.. 한우는 불 조절이 쉽지 않다. 반면에 청담 뜨락은 어떻게 드실 건지 묻고 직원이 직접 구워준다. 

 

나는 뜨락 대표메뉴인 안심 150g (54,000원)을 시켰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비주얼이 참 신기하다 싶을 만큼 두툼하게 정형되어있는 모양이 아주 고냥 시강이었다. 이어서 미디움레어로 부탁드렸는데 보통 가게라면 핏기 없이 더 익혀진 미디움레어가 나오는데 이 곳 같은 경우에는 리얼 핏기가 겉도는 진정한 미디움레어로 구워주신다.

 

 

 

배고파 죽겠는데 고기 구워가는 걸 쳐다보는 시간은 참 더디다. 고기가 두터운 만큼 굽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미디움 레어여서 망정이지 웰던이었으면 아마 기다리다 못참고 그냥 레어로 주세욧! 외쳤을 삘이다

 

 

 

고기는 내가 먹어본 한우집 중에서 단연 원탑이었다. 입에 넣자마자 터지는 육즙.. 그리고 부드러운 고기 식감. 크기도 딱 한 입에 앙 해서 먹기에 좋은 양으로 잘라주셔서 넘치지도 덜하지도 않더라. 사실 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육식을 먹을 때마다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모든 걸 잊고 싶었다.

 

 

 

안심 150g을 시키면 두 덩어리가 나오는데 추가로 한 덩어리를 더 시켰는데 딱이었다. 한우는 배부를 때까지 먹는 것보다 살짝 남겨놓고 먹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 모든 적당한 게 좋지?

 

 

 

뜨락 비빔국수도 맛있다고 하기에 주문하였다. 가격은 8,000원. 맵다는 평이 있어서 걱정 했는데 면빨도 신선하고 이 정도의 매콤함은 나같은 맵찔이가 먹기에 전혀 매운 맛이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고기 품질이 아주 우수했고,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분위기 또한 압살이라 특별한 날에 예약해서 오면 좋을 듯 싶다. 여긴 예약을 꼭 하고 와야 함. 주차공간은 있긴 한데 좀 협소해서 주차를 대신해주는 분들이 차주 키를 받아서 요리 조리 차를 빼고 넣고 하면서 공간을 활용하고 계셨다. 외제차가 많아서 운전 조심히 하셔야겠다 싶더라.

 

 

 

이어서 입가심하려고 방문한 삼성동 젠제로. 예전엔 오레오 같이 살짝은 복합적인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본연의 맛, 단일한 맛이 좋다. 나같은 사람에겐 준비된 곳이었던 젠제로....

 

전반적인 아이스크림 평균가격을 뛰어넘는 가격대인데 심지어 양까지 적어서 좀 사악한 곳이다. 그럼에도 두 번, 세 번 추천하고 싶은게 여기 정말 찐이다.. 맛있다.. 그냥 믿고 가라...

 

 

 

처음보는 맛 종류가 많아서 가슴이 두근두근.. 이런 곳 너무 좋다. 포도 소르베 홍옥 소르베 등등 다 시도해보고 싶은 맛들 뿐이었다. 나도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저렇게 달마다 시즈널로 나오는 메뉴들은 꼭 맛보라고 하더라.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언제나처럼 다 먹고 후회할 것임을 알기에 '복숭아 홍차 타르트'와 '조선향미'를 주문하였다. 정말 힘들게 고른 만큼 실패하지 않기를....

 

 

 

일단 고소한 거 좋아하는 사람은 조선향미 맛 꼭 드셔보시길.. 진짜 고소함의 끝판왕이다. 양치 안했는데 양치한 것처럼 솨악 풀리는 맛. 그 다음은 복숭아 홍차 맛인데 처음에 우왓!! 하다가 나중엔 조선향미네 결론 지었다. 한 입 먹었을 때 입안을 감싸는 복숭아 맛에 우와! 했는데 먹다 보니 약간 겉도는 홍차맛이 살짝 물린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이 날은 정말 한우도 만족스럽고, 아이스크림도 만족스러워서 행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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